"내일 모든 걸 잊는다 해도 가장 행복한 오늘을 줄게"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관람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던 영화인데요. 사실 개봉 초기만 하더라도 상영관이 별로 없어서 관람이 어려웠다면 개봉을 하고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은 시간이 없는 것과 더불어 개봉 예매율이 높아져서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유 있는 박스오피스의 높은 순위
연말 기간에 예매없이 극장 방문을 했다가 80%이상 예매가 돼서 사전에 반드시 알아보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연말연시인 상황에서 11월 30일에 개봉한 영화가 아직까지도 상영관을 높은 순위로 차지하고 있고 거의 매진에 가까운 예매를 보여주는 것에는 확실한 그만한 이유가 있었어요. 같은 날에 개봉한 "너와 사랑한 시간"과 같은 소재를 갖고 있어서 더욱 궁금했어요. 잠을 자고 일어나면 기억을 잃어버리는 주인공과 사랑에 빠진다는 소재가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고 전혀 다른 개성을 갖고 있는 일본 로맨스와 중화권 로맨스 영화가 같은 소재를 갖고, 같은 날에 개봉한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한 상황이었죠. 결과적으로 두 영화 모두 자신만의 강점을 갖고 있는 영화라서 여러분들이 끌리는 쪽으로 관람을 하신다면 크게 후회하지는 않으실 것 같아요. 다만, 저의 입장에서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조금 더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왜 이 영화가 아직까지 상영이 이뤄지고 있으며 각 회차마다 높은 점유율을 보여주는 이유를 알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 영화를 연출한 미키 타카히로 감독은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를 연출한 것으로 유명한 감독인데요. 이 외에도 여러 로맨스 영화를 만들며 일본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본 그런 감독이 아닐까 싶어요. 타카히로 연출한 다수의 영화들이 한국 극장에서도 개봉을 했기 때문이에요. 사실 이전까지 감독의 대표작인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와 같은 임팩트를 주는 영화가 없어서 나름 아쉽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영화가 그것을 충족을 시켜준 느낌인데요. 마치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의 다른 버전을 보는 듯한 느낌인데요. 그도 그럴것이 서로 다른 기억을 가진 두 사람이 기록으로 그 기억을 이어가는 것이 충분히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기 때문이에요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잘 반영된 영화
대체로 차분하고 따뜻한 색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착한 인물들의 착한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개인적으로는 감독의 전작인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와 비슷한 톤과 분위기로 연출이 되었다고 생각돼요. 사실 일본의 로맨스 영화가 대체로 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이유가 바로 순수한 사랑의 이야기가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성인이 사랑을 다루기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갈등의 요소가 될 수 있기에 순수하게 사랑의 이야기만을 다루기 위하여 학생을 주인공으로 하는 것이에요. 거기에 혹시나 두사람의 사랑이 잘 이뤄지지 않더라도 지나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기에도 학창 시절의 사랑으로 표현되는 것이 적합하기 때문인데요. 이 영화 또한 학생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어요. 거기에 두 인물 간에 생기는 갈등이 누구 한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생기는 갈등이 아니라 외부적인 어떠한 요인에 의한 의도하지 않은 사고로 인하여 생기는 갈등이라 하는 점에서 두 사람의 사랑을 절절하게 표현하기에도 적합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인데요. 적어도 두사람이 서로에 대한 애정의 변화로 인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에요. 너무나도 착한 두 사람과 그들을 응원하는 주변 사람들 또한 굉장히 착하게 영화속 내내 그려져요. 마치, 모두가 응원하는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해서 영화 또한 잘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에요. 그렇기에 기존 일본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착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나름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이 영화가 너무 완벽하다고만 할 수 없는 것이 영화의 어느 순간부터 급발진하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인데요. 이 영화의 각본을 담당한 츠키카와 쇼라는 인물이 과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연출했던 인물이기에 그런 느낌의 연출들이 어느정도 들어가 있어요. 한국에 개봉한 일본 로맨스 영화 중에서 가장 흥행한 영화로 기록되었다고 해요. 참고로 이전에 가장 흥행한 일본 로맨스 영화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였는데 이번에도 츠키카와 쇼라는 각본을 담당한 사람이 새로운 기록을 차지하게 되었네요.
사실 별 거 없는 이야기
사실 이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라도 할 경우 갑작스러운 전개에 있을 거에요. 하지만 이는 영화의 스토리 측면에서 메세지 중 한가지로 인식돼서 그나마 이해가 되었던 것이 병에 의하여 죽음을 앞두고 있던 주인공이 병과는 상관없는 원인으로 죽음을 맞이하다 보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사건이기 때문이에요. 그런 갑작스러운 전개가 너무 뜬금없게 느껴지기도 해요. 물론 거시적으로 본다면 영화의 메시지와 연결된 부분이 있기도 해요. 기억을 하지 못하기에 기록을 해놓았던 것들이 그의 죽음으로 인하여 그를 잊지 않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되었다는 것이에요. 즉 기록의 의미와 용도가 어느 순간 바뀌었다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어요. 이처럼 감독과 작가는 사랑과 그 기억에 대하여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데요. 어쩌면 이런 이야기들이 사랑의 순수함을 보여주는 것에는 더 좋은 선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부터도 이러한 로맨스 영화를 찾는 이유 중 한가지가 저에게는 벌어지지 않을 판타지 영화같은 느낌으로 보게 되는 것도 있어서 있기 때문이에요. 어차피 현실에서 벌어지지 않을 일을 영화에서라도 간절하게 사랑하는 주인공을 보고 싶은 모습도 있기 때문인데요.
일본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 이시라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한국에서 개봉한 로맨스 영화 중에서 관객수 1위를 찍었고 아직까지도 꽤나 많은 극장에서 상영이 이어지고 있으며 높은 순위권의 박스 오피스를 유지하는 등 꽤나 좋은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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